본문 바로가기
여행 디자인/해외여행 계획짜기

[NZ인생충전] 우리가 준비한 14일간의 뉴질랜드 여행의 모든것 1, 항공권과 숙소 그리고 렌터카 예약까지

by 노니조아 2024. 2. 13.
반응형

1983년 7월 9일 그 뜨거운 여름이 시작되던 날,
양 어깨에 반짝이며 빛나는 다이아몬드가 작열하는 태양을 거침없이 받아먹고 있었다. 영천의 그 드넓은 연병장에서 임관의 환희를 나누던 친구들, 정확히는 방공포병 동기들은 임관한 지 40주년이 되던 지난해 여름, 전주에서 가진 정기 모임에서 뉴질랜드로 해외여행을 가자는 제안이 올라왔다. 그리고 사정이 허락하는 7명의 동기들이 참여키로 하여 그 준비과정을 정리해 본다. 

왜, 뉴질랜드인가!!
여행을 제안한 동기 PS는 부부동반으로 혹은 가족여행으로 여러 차례 뉴질랜드를 다녀왔는데 여행을 많이 해보았으나, "정말 뉴질랜드는 우리 동기들과 꼭 한번은 다녀오고 싶으리만치 강추하는 곳!"이라는 추천사를 듣는 순간부터 가장 설렌 게 내가 아닐까 싶으리만치 그 끌림이 강렬하여 그때부터 여행책자와 블로그 유튜브를 찾아보기 시작하였다. 내게는 아직 미지의 세계지만 책자와 사이버 공간에 존재하는 많은 뉴질랜드 여행정보와 마주하면서 "아! 그래서 뉴질랜드로 여행을 가는구나" 하고 간접적으로 감동을 하게 된 것은 바로 혜의 자연유산이 태초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

북섬의 대표명소 로토루아 온천지대, 그리고 남섬의 대표명소 마운트 쿡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북섬과 빙하작용으로 형성된 남섬은 제각기 다른 모습을 뽐내고 있다. 여기에다 인구가 몰려있는 북반구가 아닌 남반구의 뚝 떨어진 섬나라다 보니 살고있는 사람 수보다 양떼 수가 더 많다는 환경은 오염의 속도가 아주 더딘 곳이기에 더욱 그렇지 않을까. 사람의 손이 아직 많이 타지 않고 있는 하늘이 내려준 위대한 자연유산을 되도록이면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뉴질랜드 정부의 노력과 그 속에서 살고 있는 국민들의 자연에 대한 경외심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기꺼이 뉴질랜드를 방문하도록 유혹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대강의 여행일정이 나오면 무조건 항공권을 사야...
여행의 시작은 항공권을 먼저 구매하는 데서 시작한다. 일부 동기들은 아직도 현역이지만 대부분 현직에서 은퇴한 나이들이라서 휴가를 따로 낼 필요가 없으니 비수기 중에서 날씨가 받쳐주는 시기인 3월 초로 출발일정을 잡았다. 그래서 지난 11월 중순에 알뜰 항공권을 조회할 수 있는 스카이스캐너(Skyscanner)에서 인천-오클랜드, 오클랜드-크라스트처치 행선지를 입력하고 항공사별 금액을 확인한다. 가능하면 직항편을 이용하기로 하였기에 대한항공과 에어 뉴질랜드 항공을 확인하니 대략 80만원으로 가격이 아주 착했다. 아직 참여여부를 확정하지 못한 동기들이 있기에 조금 더 기다렸다 발권을 하는 바람에 12월 초에 같은 조건으로 검색하니 대한항공이나 에어 뉴질랜드가 120만원대로 올라간 상태다. 

마일리지 항공권은 유류할증료와 세금이 항권권 가격의 절반을 넘어갈 때도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달리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좌석이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라 마일리지 좌석 여유를 확인하였을 때도 자리는 넉넉하였다. 하지만 80여만원이면 구매할 수 있는 데 굳이 40만원 가까이 되는 유류할증료와 세금을 내고 발권하기엔 아까울 수도 있다. 결국 항공권을 구매하는데 10여 일을 주저하는 바람에 아주 착한 가격에 구매하는 영광(?)을 놓치고 말았으나 그래도 120만원에 7명 모두의 항공권을 구매하는 데 성공하였다.

호주나 뉴질랜드로 여행할 때는 무조건 오른쪽 창가에 좌석을 선점하자..

항공권을 발권함과 동시에 좌석을 선점해야 한다. 특히 대한항공을 이용해 호주나 뉴질랜드를 여행할 때는 반드시 기내 오른쪽 창가를 선택할 필요가 꼭 있다. 아침에 도착하는 항공편이라 아침 식사가 제공되기 2 시간 전 쯤에 창 밖으로 보이는 우주 저편에서 서서히 여명을 피워 올리는 모습이 내게는 가히 압권이다. 고도 1만 이천미터 상공에서 맞이하는 여명과 일출은 참으로 놓치기 아까운 황홀한 경험이다. 그래서 친구들의 좌석도 날개 뒤편에 있는 창가 좌석으로 미리 예약을 함으로써 항공권 예약을 마무리하였다. 다음에 다시 여행을 갈 때는 잊지 말고 가장 가격이 착할 때 곧바로 예약할 것을 잊지 말자!! 

렌터카 예약은 가능하면 렌터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서...
패키지여행이 아니고, 동기들과 함께 하는 자유여행이다 보니 이동수단은 어쩔 수 없이 렌터카를 이용할 수밖에 없다. 렌터카 예약은 몇 가지 기본 원칙을 적용할 수 있다. 첫째, 가능하면 렌터카 회사에서 예약한다. 많은 여행자들이 편리함 때문에 렌터카 에이전트 사이트, 즉 rentalcars.com에서 예약하는 데 가격이 싼 대신에 렌터카를 공급하는 회사와 보험사가 분리되어 있기에 만약에 사고가 나면 먼저 렌터카 회사에 사고 처리비용을 지불하고 rentalcars.com에서 사후 보상을 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나도 이전에는 여기를 많이 이용하였으나 요즘은 가격만 조회하고 가장 싸고 후기가 좋은 렌터카 공홈(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한다. 

둘째, 렌터카 회사가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활용하자. 전세계에 지점을 두고 렌터카를 공급하는 AVIS나 허츠는 최신 차량을 제공하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사고가 난 경우에도 Full Coverage로 구매한 경우에는 사후에도 머리 아플 일이 거의 없다. 하지만 이들 회사가 공급하는 가격은 얼리버드일 경우에도 상당히 높다. 착한 가격으로 이들 회사에서 예약하려면 우선 회원가입을 해두자. 회원들에게 제공하는 특전이 다양하다. 이들 회사가 제공하는 할인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렌터가를 이용할 수 있고, 추가 운전자나 차량업그레이드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렌터카를 인수할 때 패스트 트랙을 이용해 빨리 차량을 받을 수 있다.

셋째, 로컬 회사를 활용하자. 여행이 활성화된 나라는 해당 국가에서 렌터카를 제공하는 지역회사가 있다. 비교적 가격이 아주 착한 장점이 있는 반면, 사용자 후기를 꼼꼼히 살펴보아야 한다. 자칫하면 싼 가격으로 에약을 하였는데, 막상 차량을 픽업할 때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추가금을 요구하는 회사도 많다고 한다. Full coverage 보험을 들었는데 이러저러한 이유를 들어 추가로 보험을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여기에 자칫 말려드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반드시 사용자 후기가 많으면서 점수가 높은 곳을 선택하여야 이러한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무료취소 조건으로 예약하자. 렌터카는 수시로 가격을 조회하여 여행 출발 이틀 전까지 최소와 예약을 반복하여 가장 싼 가격에 차를 이용할 수도 있다. 물론 일반적이지는 않다. 항공권과 마찬가지로 얼리버드가 일반적으로 싼게 정설. 여행을 계획하고 미리 예약을 마쳤는데 불가피하게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할 수밖에 없을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따라서 숙소 예약과 렌터카 예약을 반드시 무료 취소 조건을 꼼꼼히 살펴보고 예약하여야 한다. 우리는 이와 같은 원칙에 따라 로컬 회사인 APEX(호주와 뉴질랜드에서 꽤 괜찮은 렌터카 회사로 알려짐)에 예약을 걸어놓고 허츠나 다른 회사도 수시로 가격을 알아보았는데 아직까지 예약한 가격이하로 공급하는 회사가 없다.  

구구맵에서 숙소위치와 가격을 알아본다.

숙소예약은 어디서???
항공권과 렌터카를 예약하였다면 이제는 숙소 예약을 해야한다. 여행을 하고자 하는 지역의 숙소를 일일이 찾아보는 수고를 덜 수 있게 도와주는 Booking.com, Agoda, Hotels.com 등의 회사가 많이 있다. 각 회사마다 고객을 끌어들이는 여러 가지 혜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Hotels.com은 10회 예약을 하면 한 번을 무료로 숙소를 주는 프로모션을 제공하고, Booking.com은 예약 횟수가 늘어나면 고객의 등급에 따라 할인율이 올라간다. 이러한  프로모션을 잘 활용하면 보다 싼 가격에 숙소를 잡을 수 있다. 어느 회사를 선택할 것이냐는 여행의 스타일과 취향에 따르면 되는데 가능하면 한 군데 회사를 선택하여 집중하여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여행지를 선택하고 구글맵에서 숙소의 위치와 가격 그리고 평점을 확인해 괜찮은 숙소를 몇 군데 확인한다. 

선호하는 예약회사 홈페이지로 들어가 숙박일정과 인원을 지정하고 검색을 한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보여주는 숙소 중에서 몇가지 필터를 걸어 걸러본다. 즉, 예약 가능한 숙소, 무료취소 (이건 아주 중요하다), 평점이 8.0 이상, 7명이 함께 묵어야 하니 직접 취사가 가능해야 한다. 요즘에는 에어비엔비로 등록된 숙소들도 상당수 아고다나 Booking.com에 등록되어 있기 때문에 아파트형 숙소들이 많이 올라온다.

이러한 조건을 만족하는 숙소 중에서 가격이 가장 경쟁력이 있거나,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숙소에서 보이는 뷰가 멋진 곳이 있는지를 숙소가 제공하는 사진을 열어보면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올라온 사진 중에는 숙소에서 바라보이는 경관이 아니고 숙소 주변의 다른 곳에서 보이는 경관을 올리는 경우도 있으니 무조건 믿을 수는 없다. 

이런 과정을 거쳐 숙소 예약도 모두 마무리 하였다. 7명이 함께 움직이는 여행이다 보니 숙소를 고르고 취소하고 고르고 취소하기를 여러 차례 반복할 수밖에 없다. 화장실이 두 개 이상이어야 하고, 뷰도 가능하면 좋아야 하는 등의 조건에 더해서 여행 마지막 코스인 오클랜드에서는 렌터카를 사용할 일이 없어 미리 반납하게 된다. 시내 관광을 위해서 되도록이면 도보로 움직일 수 있는 위치에 숙소를 구해야 하는 조건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점이다. 

이렇게 우리들의 여행계획은 거의 마무리가 되었다. 이제 남은 것은 NZeTA를 신청, 여행자 보험가입 그리고 도시락 Wifi를 구매하면 여행 준비는 완벽하게 마무리가 된다. 여행을 주도하는 PS동기가 제안한 것처럼 현역을 마무리하고 인생 2막에 들어선 우리 친구들의 '인생충전'을 위한 여행이 알차고 뜻깊고 풍성한 경험이 될 것으로 기대 만땅이다. 
다음에는 NZeTA 발급방법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