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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디자인/해외여행 계획짜기

나는 하루 일과를 영어회화로 시작한다.

by 노니조아 2020.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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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여행을 하려면 외국인과 언어소통은 필연에 가깝다. 물론 여행을 떠나기 전에 완벽하게 준비할 경우 외국어가 그다지 필요치 않을 거라 생각이 들 수도 있다. 인터넷에서 미리 숙소, 렌터카, 현지 항공권, 심지어 열차예약까지 싹 해두면 예약번호만 내밀어도 소통은 된다. 구글 지도나 교통정보를 호텔에서 미리 다운받으면 길찾기도 별반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아내와 함께 하는 여행인지라 길 위에서 만나게 될 여행객과 대화를 나눌 시간도 가질 필요 없을 테고......

 

나는 매일 아침을 영어회화로 시작한다. 호텔에서, 길 위에서, 관광명소에서, 해외 현지비행기 안에서 미리 준비하였던 예약사항을 변경하여야 할 경우에 그들과 대화를 하여야 한다.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 맞딱뜨릴 상황에 허둥지둥 하지않기 위해 최소한 영어회화는 필수가 된다.

 

영어가 서툴던 시절 홍콩 출장 중에 경험한 창피사건. 홍콩에 대략 2주간을 머물며 교육을 받던 시절이었다. 교육 중 주말에 한국을 다녀와야 할 피치못할 일이 생겼다. 프론트에 오늘 저녁은 한국으로 갈 상황이라 오늘부터 내일까지 당초에약을 취소하고, 모레부터 숙박 예약을 다시 재개하여달라고 요청하였다. 내 영어가 서툴러선지 뭐라고 한참 설명하는 데 도무지 알아듣지를 못하였다. 여러 차례 소통을 시도하였지만 도무지 알아먹지를 못해 허둥대고 있는데, 보다 못한 옆에 손님이 대신 알려준다. 그 손님 덕분에 다행히 예약을 변경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그 때 경험한 쪽팔림은 지금도 얼굴이 화끈거린다. 그날 프론트가 내게 설명한 내용은 아주 쉬운 것이었다.

 

" 호텔 예약이 현재 꽉 찬 상태라 오늘 체크아웃하면 모레부터는 당신에게 예약 우선권을 줄 수가 없다. 예약이 되지 않아도 당신은 괜찮은 것이냐. 우리 호텔 규정상 대기 예약자에게 당신이 비워준 방을 우선 배정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방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체크아웃하지 말고 한국에 다녀오는게 어떨까?"

 

여행을 하다보면 예기치 상황이 내게 닥칠 수 있다. 2010년 겨울 아이들이 공부하고 있는 뉴욕을 방문하였을 때다. 돌아오는 항공권이 뉴욕이 아닌 디트로이트공항 출발이 상대적으로 싸고, 버팔로에 있는 딸아이와 마지막 시간을 보내기로 되어있어 뉴욕 IN, 디트로이트 OUT 으로 발권하였다. 딸아이와 함께 버팔로에서 디트로이트행 열차를 타러 밤 열두시가 다될 무렵 암트렉역으로 갔다. 발권 창구에서 예약번호를 내밀며 승차권을 달라고 하는데...

 

우리가 예약한 열차가 폭설로 결행결정이 났단다. 창구에 항의를 해본들 이미 결행처리된 열차가 움직일리 만무하고, 내일 새벽 디트로이트에서 귀국편 비행기를 타지 못하면 추가 발권을 해야 할 판이다. 결국 버팔로 공항에서 렌터카를 빌려 디트로이트에 무사히 도착하였지만 그날 딸아이가 옆에서 의사소통을 도와주지 못하였다면 나는 국제미아는 되지않았겠지만 엄청난 금전지출을 감내하여야 할 상황이었다.   

 

함께 여행을 할 아내 앞에서 이런 상황에 당황하지 않기 위해 영어를 배우려고 한다. 매일 아침 유튜브를 통해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을 따라 공부한다. 하루에 1과씩 가능하면 암기까지 해보려고 노력한다.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은 한 챕터에 6개 대화문으로 구성되어있는데, 무엇보다도 문어체적인 표현보다 일상 대화에서 많이 사용하는 내게도 가끔 생소한 구어체 표현이 많이 들어있다. 예를들어 오랜만에 만난 친구를 보면서,

 

"어, 이게 누구야! (Hey, Look who's here!)

넌 그대로구나 (You haven't changed a bit)

또 연락할께 (Catch you later)

 

올 한해는 이 영어교재를 가지고 반복하고 반복하여 입에 달리도록 공부할 계획이다. 여행에서 당황하지 않기 위해....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바로가기 : https://www.youtube.com/watch?v=KPjA3VOwluM&list=PLAkBgrW5qY0ROKRZQO-vpJQ6kYdYT5Hss&index=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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