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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석구석/소풍가는 길

봄나들이 최적장소는 세량제 그리고 고창 청보리밭

by 노니조아 2020. 3. 3.

서울에서 멀리 떨어진 광주에서 혼자 학업에 열중인 딸래미 생일인데, 미역국에 쌀밥이라도 지어줘야 마음이 놓일꺼라며, 마눌이 안타까워하기에 금요일에 함께 내려가기로 하였다. 회사를 파하고 바로 광주로 내려가기에 앞서 카메라를 챙겨나왔다. 기왕 가는 길에 세량제의 아침 풍경이 요즘 절정이라는 기사에 지난 달 아침에 가본 풍경과는 달리, 연푸른 봄의 새순이 나무가지를 덮을꺼고, 가장자리에 서 있는 몇 그루의 벗나무는 만개한 자태를 물위에 드리울 거라는 상상을 가지고...

 

새벽 다섯시에 일어나 채비를 하고 집을 나섰다. 집에서 30분가량 걸리니 지금 가도 고요한 물 위로 살포시 물안개가 잦아있을 꺼라 기대를 하고 내쳐 차를 몰아 세량제로 달렸다. 주차할 곳에 당도하니 이미 많은 차량들이 자리르 꽉 메우고 있다. 딸래미 생일케익을 함께 나누려면 좀 일찍 빠져나가야 하기에, 큰 도로로 나가기 쉬운 곳에 차를 세우고 목적지로 부지런히 발길을 옮겼다.

 

제방에 올라서니 벌써 제방위에 진사들이 빈틈이 없을정도로 많이들 오셨다. 한쪽에 밀려 삼각대를 세우고, 카메라를 얹고나서 노출과 구도를 잡고 여느 진사처럼 자세를 잡았다. 하늘은 예보한 대로 구름이 낮게 드리워 햇살이 비스듬이 내려오는 사진은 포기해야겠다.

한 삼십분 정도 시간이 지나고, 이미 해가 떠오를 시각도 지난것 같은지 나무가지에서 내놓는 색감이 제법 자랑을 하는 것 같다. 카메라로 구도를 달리하여 여러컷 찍고, 아이폰으로 몇 컷 찍고

 

생일상에 마눌이 직접 조리한 간장게장을 곁들여 푸짐하게 먹고나서 집을 나섰다, 고창 청보리 축제가 오늘부터라는 기사에 축제마당에 동참하기위하여. 집에서 한시간 가량 달리니 청보리축제장에 도착했다.

아직은 키가 덜 자란 보리가 넓은 들판을 덮고 있고, 한가운데에 띠 모양으로 유채을 재배하여 멋진 한 폭의 그림을 만들었다. 축제 개막식에 축하공연과 홍보대사 임명식이 마련되어있었다. 우리 부부도 함께 자리를 잡고앉아, 국악공연, 마술시연, 비보이 공연 등을 관람하였다. 맨 앞자리에서 공연에 열중하니, 사회자가 경품이라며, 대명콘도 아쿠아 이용권 2매를 받는 행운도 얻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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