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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석구석/산으로 가자28

봄이 오는 길목에 태백산을 오르다. 2021년 02월 21일 오랜만에 태백산을 오르다. 태백산은 겨울에 올라야 제 맛이다. 더우기 하얀 눈이 정상 부근에 살고 있는 주목을 덮고 있을 때 올라만 제대로 태백산을 느껴볼 수 있다. 하지만 차일피일하다 보니 오늘에야 태백산으로 길을 잡는다. 산행코스는 아주 클래식하게 많은 산꾼이 이용하는 걸로 잡았다. 유일사주차장 - 유일사 갈림길 - 장군봉 - 천제단, 망경사 - 백단사주차장 - 유일사 주차장. 대략적인 소요시간은 네시간 가량... 예전에는 지도를 복사하여 산행코스와 예상 시간을 추정하여 코스별로 휴식을 갖거나 진행 방향을 잡곤하였는데 요즘엔 스마트폰이 이 모든 걸 한번에 해결해준다. #SportsTrakcer 나 랭글러등의 어플을 작동시키면 산행코스, 시간, 고도, 소모칼로리 등을 모두 기록.. 2021. 2. 23.
수락산에 가시려거든 향로봉 암릉 리지를 피하지마시라! 썩은 사과바위가 못내 서운해할테니... 수락산에 오르려거든 향로봉 능선코스로 가시라! 결코 실망시키지 않으리니.. 2020년 10월 3일 하늘이 열린 날 친구들과 수락산을 올랐다. 한가위 연휴가 가까워 질 무렵 고교절친 오인방 카톡방에서 서로 안부인사를 나누다가 산행계획이 잡혔다. 주말마다 ‘혼산’을 다니는 산행매니아 친구 제안에 나와 국립공원CCTV공사 감리감독하는 친구가 흔쾌히 동의하였다. 충청도에 살고 있는 두 친구는 선약과 교통편 문제로 아쉽게 합류하지 못하였다. 산행매니아는 수락산을 제안하였고, 감리감독 친구는 각자 준비물을 할당하면서 순식간에 산행계획이 결정되었다. 산행코스는 수락산 유원지 – 향로봉 – 정상 – 치마바위 – 수락산유원지로 내려오는 원점회귀 코스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산행을 시작하니 .. 2020. 10. 5.
한라산 백록담에 오르시거든 관음사로 내려오지 마세요, 평일엔 버스가 없네요.... 2016년 11월 29일 화요일, 한라산에 오르다!! 게스트하우스 주인장의 배려로 단숨에 성판악에 도착했네!! 오늘은 한라산을 오르기로 한 날입니다. 어제 저녁부터 틈만 나면 체크한 날씨예보로는 구름조금에 기온이 10도를 상회한다고 하네요. 그동안 여러차례 한라산 등정을 계획하였으나 이러저러한 이유와 장애가 무산시켰는데, 오늘은 그 어떠한 장애와 구실이 없네요. 무조건 등정해야만 하는 날이 되고 말았네요. 게스트하우스 안주인의 정성스런 배려로 배낭 안에는 삶은 계란, 샌드위치, 감귤, 커피에다가, 아내가 서울에서 준비해 온 사과까지 산행중에 필요한 식량을 충분히 채웠습니다. 어제 아침에 비해 훨씬 가벼워진 배낭과 스틱을 가지고 게스트하우스 바깥주인이 시동을 걸고 대기중인 차에 올랐습니다. 성산에서 한라산.. 2020. 3. 5.
지리산 화대종주5 -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시인 이원규) 지리산 종주를 다녀온 지 보름이 지났다. 종주를 출발하기 전에 이원규 시인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을 몇 번을 읽고, 되뇌였던 건만. 이번에도 건성으로 지리산을 훑고 지나왔다. 시인이 내게 말해 주고자 했던 걸 난 한 줄도 느껴보지 못하고 왔으니까.... 지리십경 중에서 어느 하나도 내게 다가와 주질 않으니 , 이는 필시 지리산이 내게 견디기 어려울 때 다시 찾아오라고 일러주는 것이리라... 지리십경에 맞추어 다시 시를 꺼내어 읽고, 또 읽어 보았다. 지리십경을 맞이하려면, 가을에 홀연히 지리산에 가면 만날 수 있는 천왕일출, 피아단풍, 벽소명월, 섬진청류요, 여름에 견딜 수 없어 찾아가면 노고운해, 불일폭포요, 봄이 짙어질 무렵은 세석철쭉, 반야낙조, 연하선경을 보여주리라. 그리고 미리 약속을 하.. 2020. 3.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