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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석구석/산으로 가자27

[2015.10.26] 지리산 화대종주 - 노고단에서 세석까지 무념한 산행 04:00 서둘러 행장을 채비하고 취사장으로 나섰다. 이른 저녁부터 잠을 이루려 했으나 잠을 잘 수 없었다. 아무리 잠을 청하려해도 도시 잠이 오질 않는다. 까닭을 알 수 없었다. 산장 안은 훈훈해서 속옷만 입고 있어도 덥다. 덥고 건조하여 잠을 못이루는 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난방이 잘되어 있다. 03:00부터 산행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을 읽은 터라. 거의 뜬 눈으로 세우다 싶이 하다가 새벽 네 시가 다가올 무렵 누워 있어도 잠이 올 것 같지 않아 짐을 챙겨 취사장으로 나갔다. 라면으로 아침을 대신하고 커피를 마시며 오늘 가야할 코스와 시간 계획을 잡았다. 밖은 비늘구름 사이로 새벽별이 초롱초롱하다. 산아래 남원과 구례의 가로등이 길을 밝히고 있다. 05:01 세석산장까지 20여키로 대장정을 출발하였다... 2020. 3. 5.
지리산 화대종주 - 화엄사에서 노고단 오르는 길이 이리 힘들었나 2015년. 10월 25일. 05:05 어제 밤에 맞추어 놓은 귀뚜라미 알람이 나를 깨운다. 어제 꾸려놓은 배낭을 짊어지고 버스정류장으로 걸어갔다. 무게가 제법20kg에 육박하는지 근 10년 가까이 산행을 멀리하면서 부담을 느낄 정도로 무끈하게 어깨를 압박한다. 잠실나루에서 버스를 내려 지하철 역까지 걸어가는데 허리에 배낭 무게 압박을 느끼게 한다. 종주산행이 과연 몸에 무리를 주는 것이 아닐까? 자꾸 작년에 무리했던 자전거 종주의 후유증이 수술로 이어졌던 악몽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괜스레 고집을 부린 장거리 산행이 다시 몸을 망치게 되는 건 아닐까? 지금이라도 계획을 접고 집으로 돌아갈까하는 번잡한 생각을 하는 사이 지하철이 플랫폼으로 들어서고 있다. 잠실나루에서 지하철로 갈아탔다. 사람이 듬성듬성.. 2020. 3. 5.
[2015.10.25-27] 지리산 화대종주1 - 준비운동 거의 10년만에 다시 나선 종주산행이다. 부실한 허리를 복원시키기위하여 산행보다는 수영과 자전거에 경도되다 보니 입고다녔던 아웃도어 복장이 완전 구식이다. 상의 집업은 주머니 달린 단색상들이고, 하의는 바지 통이 넓푸러진 디자인이다. 작년부터 다시 구비하여 이젠 기본적인 복장은 갖추었다. 그나마 재킷은 크게 유행을 타지않아 다시 장만할 필요는 없어 금전적인 지출은 많지 않았다. 종주할 체력이 될까? 하는 의구심을 자신감으로 바꿀 전기를 마련키 위해 산행과 장거리 자전거 주행으로 체력을 다잡았다. 수요일에 지리산 종주에서 일일 축소코스로 적당한 예봉산-운길산 15km 환상산행에 나섰다. 초반 된비알과 급하강이 반복되는 구간을 지나오는데 체력적인 부담이나, 발목, 무릎 그리고 허리에 전혀 이상을 발견할 수 .. 2020.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