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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왕산 순성길2

한양도성 순성4구간, 인왕산에 올라 서울특별시를 한눈에 담아본다. 조선이 굳이 도성을 건설한 이유는? 권율도원수 집터에 서있는 은행나무 고목 왼쪽으로 난 좁은 길 끝에 푸른 대문이 있다. 마침 여염집 문으로 착각할 수 있다. 문을 지나면 빌라 앞마당이 나오고 마당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조금 오르면 사라졌던 성곽이 절단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만리장성은 북쪽의 흉노족 침입을 막기위해 만들어졌고, 남한산성은 일본의 침략을 대비코자 인조시대에 세워졌고, 병자호란을 겪고 난 뒤 숙종은 북한산성을 쌓았다. 외적의 침략을 막아내기 위해 한양을 비롯하여 전국 도처에 축성을 하여 대비하였다. 하지만 조선을 개국하고 한양으로 천도한 조선은 한양도성을 건설하였다. 하지만 한양도성은 외적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축성되었다기보다는 한양의 경계를 나타내고 내란에 대비하기 위한 바리케이트.. 2021. 5. 14.
돈의문, 205원 경매가에 500년 세월이 묻히고 마네. 인왕산 순성길 월암공원을 가다 날씨마져 우리의 순성놀이를 축복해준다. 어제 내려준 봄비가 미세먼지를 말끔히 씻어주었다. 숭례문에서 시작한 4월 18일 순성놀이는 쨍하게 맑은 날씨 덕분에 힘든 줄도 모르게 이어갈 수 있다. 태어나서 성장한 곳이 삽교천 지류가 흐르는 충청도 서부지역이다. 어린 시절 하늘을 올려도 보면 그지없이 높고 푸른 하늘을 무시로 볼 수 있었다. 황사, 미세먼지 같은 어휘가 국어사전에서 찾아볼 수 없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봄이 되면 중국 대륙에서 날아오는 황사가 푸르디 푸른 하늘을 누렇게 물들이는 날이 푸른 하늘을 보는 날보다 많아지더니 이제는 미세먼지 주의보로 야구경기마저 취소되기에 이른다. 더욱이 미세먼지가 대기를 가득 채우는 게 봄 뿐만 아니라 계절에 관계없이 자주 한반도의 대기를 덮어버리곤 한.. 2021.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