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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조2

한양도성 순성길 2구간, 흥인지문 구간에 잃어버린 성돌은 어디로 갔을까 모처럼 청명한 하늘이다. 요며칠 짙게 깔린 미세먼지는 감히 외출하기를 주저하게 하였다. 빗줄기라도 뿌려야 미세먼지가 걷힐 것으로 봤는데 쌀쌀해진 날씨 덕분인지, 바람세기가 강해선지 오늘은 하늘이 맑다. 그동안 산행에 집중하였면서도 한양도성 순성길 18키로, 50리 길을 다시 걸어봐야겠다는 욕구가 자꾸 솟꾸친다. 한양순성길 투어의 출발점은 아파트 단지 아래 서있는 느티나무다. 새로 이사 온 아파트는 택지를 개발하여 조성한 신도시다. 택지를 조성할 때 오래된 고목을 뽑아버리지 않고 보전하기로 하였나 보다. 500년을 넘긴 느티나무가 새 잎으로 갈아입고 있다. 도시개발이라는 미명하에 모든 걸 갈아엎을 경우 살아남지 못할텐데 다행이 의식있는 분이 토지 사전조사를 올바르게 한 결과가 아닐까?? 2021년 4월 1.. 2021. 4. 19.
[창경궁] 함인정에 앉아 대장금, 소현세자, 정조를 생각해본다. 1. 함인정 앞의 넓은 마당 창경궁이 훼손되고 복구되는 과정에서 미로처럼 복잡하던 행각들은 대부분 복원되지 않아 넓은 공간에 건물만 홀로 서 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함인정 앞의 넓은 마당은 동궐도에도 그대로 나와 있어, 이곳에서 각종 공연이 열렸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함인정의 전신인 인양전도 이러한 용도로 쓰였던 기록이 보입니다. 1486년(성종17)에 인수대비, 인혜대비가 왕실 여인들을 위해 이곳에서 연희를 베풀었는데, 이때 얼마나 사람이 많았던지 한 부인은 가마를 잘못 타서 도착해 보니 남의 집이었다는 재미난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함인정은 원래 인양전(仁陽殿)이 있던 터에 광해군이 지었던 인경궁의 함인당을 1633년(인조 11) 옮겨와 지은 정자입니다. 남향에다 앞마당이 넓게 트여 있어 .. 2020.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