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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구석구석/아시아퍼시픽

두바이 명물, 팜 주메이라와 아틀란티스 호텔

by 노니조아 2020.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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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섬 팜 주메이라와 초호화 호텔의 대명사 아틀란티스호텔...

두바이몰에서 택시로 지하철역에 왔다. 바다에 바위를 메워 만든 인공섬 팜 아일랜드를 가기 위해서. 오후 늦은 시간인데 지하철에 사람이 제법 붐빈다. 석유 부존자원으로 막대한 부를 향유하는 부족국가 상류층은 초고급 차량을 이용하니 지하철을 이용할 턱이 없을터. 결국 주로 이용하는 승객은 여기에 일자리를 얻어 근근이 생활하는 이민자들과 관광객들이다. 두바이몰에서 팜주메이라 트램을 타는 곳까지 제법 시간이 걸린다.

 

퍼블릭비치에서 버즈알 아랍 호텔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얻는 건 진즉 포기했고, 팜 주메이라는 꼭 가고 싶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트램으로 갈아타는 데에도 또다시 한참을 걸어야 하고, 모노레일 정류장까지 갈아타는데 또 걸어야 하고....

두바이 자유여행을 하려면 가성비를 높이기 위해 시티 투어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훨씬 나을 듯 싶다. 대중 교통을 이용하면 왠만한 체력을 갖지 않고서는 여간 고행이 아니다. 시티투어버스를 타면 관광명소 바로 코앞에 내려주니 걷지않고 명소관광을 여유롭게 할 수 있다고 본다.

 

팜 아일랜드를 가로질러 아틀란티스호텔까지 운행하는 모노레일은 조종석이 없다. 일단 재빨리 객차에 올라 맨 앞자리를 선점하는 게 좋다. 탁 트인 전면 풍경을 제대로 만끽하며 팜 주메이라 풍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그렇다고 가격이 더 비싼 것도 아니니까. 팜 아일랜드에 건설된 리조트의 주인은 전세계 연애인 혹은 운동선수들처럼 천문학적인 수입을 자랑하는 유명인들이다. 하늘에서 내려다 봐야 야자수 모양을 조망할 수 있어서 팜아일랜드 입구에 서있는 호텔 옥상에 올라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봤지만 허사! 그곳에서는 야자수 모양을 가진 섬 모습을 담을 수도 있을텐데...

하룻밤 숙박료가 내 한달 봉급을 털어야 할 정도로 무지막지한 수준의 아틀란티스호텔. 대성야에 사라진 대륙 이름을 따서 붙였다고 하는데 전세계에서 딱 두 곳에만 세워져 있다고 한다. 최고급 호텔은 과연 어떤 모습일까. 예약한 투숙객이 아니면 호텔 로비에도 들어갈 수 없다고 한다.

모노레일역을 나와 해변으로 이어진 도로를 걷다보니 호텔 정면이 보이는 곳에 다다랐다, 동행인과 사진을 몇 장 찍고 휴식을 가지니 서쪽 바다로 해가 넘어가고 있다.

 

 

카타르 출장을 빙자해 두바이 원데이 투어를 한 오늘이 가장 길었던 하루다. 원래 돌아보고자 했던 두바이 명소들 중에서 겨우 절반을 돌았다. 다시말해 하루만에 왠만한 명소를 모두 돌아보기엔 두바이가 너무 커졌다. 최소한 두바이의 멋과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려면 3박 4일은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시내 투어에만 이틀을 쏟아야 할 정도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무척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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