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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석구석/소풍가는 길22

해미읍성으로 가을소풍을 가다... 2022. 10. 30. 더없이 맑은 가을날씨와 더불어 해미읍성을 걷다. 부부동반 모임에 초대받아 태안으로 가을 여행을 나서게 됐다. 네 쌍으로 구성된 부부동반 모임이 결혼한 이후 여태까지 이어오고 있다. 이번 가을 여행은 언제나 그러하듯 서산에 사는 총무가 태안 국화축제와 철새 탐조여행으로 일정을 잡았다. 당초 해미읍성도 일정에 포함되었다가 막판에 빠진 것이 아쉬웠다. 아쉬움을 달랠겸 그동안 가보고 싶었던 차에 잘됐다 싶어 집에서 출발을 서둘렀다. 모임장소인 간월도 도착시간에 해미읍성을 둘러볼 시간을 더해 일찍 출발하였다. 해미읍성은 전남 순천에 있는 낙안읍성, 전북 고창에 있는 고창읍성과 함께 현재까지 원형 그대로 보존되어 남아있는 3대읍성중 하나이다. 해미읍성을 대표하는 단어로 이순신, 천주교박해,.. 2022. 12. 26.
영월 청령포 단종 유배지에서 권력의 잔인함을 보다! 2021. 02. 21. 태백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영월 청령포에 잠기다. 오랜만에 강원도 남쪽의 태백산행을 가졌다. 산 높이에 비해 상대적으로 산행시간이 짧은 태백산은 많은 겨울 산객들이 즐겨찾는다. 백설이 잦아진 봉우리에 상고대가 열린 주목은 태백산을 대표하는 명품 컷이다. 하지만 봄이 찾아오는 길목에 산행을 가진 터라 백설도 상고대도 언감생심이었다. 아쉬움을 달랠 겸 귀경길을 재촉하여 영월에 있는 청령포에 들러보기로 했다. 태백산 정상에서 하산길을 시작하는 곳에 단종비각이 서있다. 비각 안내판에 이렇게 적혀있다. “조건 6대 임금인 단종이 영월에 유배되자 전 한성부윤 추익한은 태백산의 머루 다래를 따서 자주 진상하였다. 어느 날 과일을 지상하러 영월로 가는 꿈을 꾸게 되었는데, 곤룡포 파림으로.. 2021. 2. 24.
두물머리 연핫도그 먹으며 400년 느티나무와 함께 포토존에서 인생샷을 남기다 2020년 10월 25일 일요일 아침도 역시 차가 많이 밀린다. 어제에 이어 오늘 또다시 두물머리를 찾았다. 여전히 날씨가 맑고 쾌청하다. 일요일은 차가 덜 막히겠지 하면서 어제보단 좀 일찍 집을 나섰는데 ‘아뿔사! 그건 우리만의 착각이었다.’ 여전히 팔당대교를 건너는데 많은 시간을 쏟아야 했다. 멀리 팔당댐에 언저리에 물안개가 남아있어 한껏 기대를 품었다. 하지만 우리가 느티나무에 도착할 즈음엔 안개가 따사로운 햇살을 이기지 못하고 안개자락은 거의 사라져 가고 있었다. 황포돛을 올리고 느티나무 앞을 미끄러지듯 유유히 떠있어야 할 돛단배는 연잎 속에 닻을 내리고 있다. 아쉽게도 그 모습을 사진에 담지 못하고 본격적으로 물레길 1코스 종주길을 나선다. 물속에 트라이포트를 심어놓고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물장화.. 2020. 11. 17.
두물머리로 떠나는 가을 출사여행, 두물머리에서 물안개 대신 세미원 끝자락에 앉아있는 추사의 세한도와 마주하다 2020년 10월 24일 깊어가는 가을 어느 주말에.... - 이번 주말에 두물머리 갑시다, 물안개 찍으러. . . . . 금년에 여행을 간 적 없잖아?? - 지난 5월에 열흘동안 우리 제주도 올레길 다녀오지 않았나? 어쨌든 나야 좋아. . . . 아내가 사진에 취미를 붙여가는 중이라 출사여행을 제안한다. 나야 어디든 떠나면 좋다. 여지껏 아내가 먼저 어딜 가자고 하기보다는 내가 설레발을 쳐서 여행을 떠났다. 그럴 때마다 아내는 반대의견을 내보인 적이 한번도 없다. 그래서 나는 행복하다. 우연히 사진에 취미를 가진 분을 알게 된 아내가 사진기를 꺼내 그분과 함께 가을꽃을 찍으러 다녀온 뒤 불쑥 출사여행을 제안한다. 늘 그랬다. 아내 제안에 부응하여 여행플랜을 세웠다. 차가운 대기를 꽉 채운 물안개속 두물.. 2020. 1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