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우리나라 구석구석/소풍가는 길22

수원화성 순성길, 서장대에서 창룡문까지 한양도성의 별책부록 수원화성 조선시대 한양을 중심으로 여러 곳에 성체가 축성되었다. 개국초기 개성에서 한양으로 천도하면서 한양도성을 경복궁을 창건과 발맞춰 축성하였고, 임진왜란을 겪은 뒤에는 님한산성을, 병자호란을 당한 뒤엔 북한산성을 쌓았다. 도성과 산성은 그 축성 목적이 조금 다르다. 도성은 도읍의 격을 높이고 왕권과 조정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4대문을 연결해 축성하였다. 이에 반해 북한산성과 남한산성은 지형적 이점을 살려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하였다. 정조는 왜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수원 화성을 축성하였을까? “호위를 엄하게 하려는 것도 아니요, 변란을 막기 위한 것도 아니다. 여기에는 나의 깊은 뜻이 있다. 장차 내 뜻이 성취되는 날이 올 것이다.” 정조, 《정조실록》 15년(1791).. 2023. 6. 7.
서촌기행, 수성계곡을 지나 무궁화동산까지 서촌에 남아있는 문화 예술인 흔적을 따라. 인사카페 알베르게에서 휴식을 마치고 서촌기행을 이어간다. 카페에서 수성동계곡으로 오르는 길에는 문화계 인사들의 흔적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미 지나온 이상의 집을 비롯해 곧 만나게 되는 박노수미술관이 있고, 창의문 아래 윤동주문학관이 자리잡고 있다. 시인 윤동주가 연희전문을 수학할 당시에 묶었던 하숙집과 화가 이중섭의 집도 여기 서촌에 있다. 박노수미술관은 원래 친일파 윤덕영이 자신의 딸을 위해 1937년에 지었다고 한다. 윤덕영은 나라를 팔아먹은 대가로 받은 돈으로 현재 미술관 자리 주변의 집을 모두 매집하여 2만평에 가까운 궁궐같은 별장을 지었다고 한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옥인동 윤씨가옥은 이곳 집을 참조하여 지은 것이라고 한다. 약 40여 년 간 이곳에서 .. 2023. 3. 25.
서촌기행, 통의동 백송터에서 이상의 집을 거쳐 카페 알베르게까지 서울의 봄날은 미세먼지가 먼저 찾아온다? 한결 포근해진 햇살은 두툼한 겨울옷부터 벗겨낸다. 겨울이 오면 나무들은 그동안 입고 있던 옷을 벗고 한기를 온몸으로 버티는데 사람들은 옷을 껴입으며 추위를 피해간다. 앙상한 가지에 쌓인 눈대신 봄이 오고있음을 알리려 새 움을 틔우기 시작한다. 언제부터일까? 연푸른 새싹들이 가지마다 이슬처럼 몽울몽울 솟아나기 시작할 즈음이면 청명한 하늘엔 누런 황사와 미세먼지가 먼저 찾아든다. 그래도 봄이 오면 웅크린 어깨를 펴고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꽃샘추위가 다소 누그러진 2023. 3. 11. 서촌으로 봄나들이 나간다. 북촌은 여러번 다녀왔으나 서촌을 제대로 걸어보지 못한 아쉬움에다 꽃샘추위가 다소 누그러진 주말이라 집을 나섰다. 어제 저녁 카카오맵에서 서촌에 다녀.. 2023. 3. 21.
2023년 새해는 인왕산 해맞이로 시작한다! 해맞이 출사가 가져다 준 선물? 해마다 연말 그믐날엔 해돋이 사진을 찍는다는 명분아래 전국의 해맞이 명소를 찾아 차를 몰았다. 초기에는 구룡포에 있는 호미곶, 강구의 해맞이공원, 애국가로 유명한 추암바위, 바닷가에 연한 정동진역, 바다로 들어가는 거북으로 유명한 향일암 등등을 찾았다. 이들 해맞이 명소는 이름에 걸맞게 솟아오르는 해와 절묘하게 매칭되는 명물이 함께해 수많은 인파를 불러모은다. 이들 인파를 뚫고 일출을 담을 수 있는 명당자리를 확보하기가 그리 간단치 않다. 최소한 해뜨기 한시간반 전부터 삼각대로 자리를 선점하고 추위를 견뎌내야 한다. 명당자리라는게 지극히 주관적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해가 솟아오르는 화각 내에는 명물과 해만 들어있어야 하기에 일출객 무리의 맨 앞자리를 확보하는게 급선무다. .. 2023. 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