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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2

한양순성길 종주2, 도성길 종주에서 난 무엇을 얻으려고 하였는가? 순성길 종주에 나선 이유? 과거시험에 도전하는 과객은 과거를 보기 전에 한양도성 순성길을 걸었다고 한다. 과거시험에 급제하고자 하는 소망을 가슴에 담고 과객들은 이른 아침 맑은 공기 속을 묵묵히 걸었으리라. 요즘은 대학입시 수험생을 둔 학부모가 유명 사찰, 교회 성당에 가서 자식들의 합격을 위하여 새벽 기도를 올리기도 하고 삼천배를 하기도 한다. 정작 수험생은 학원에서 늦은 시간까지 시험문제 유형을 분석한 족집게 강사에게 볼모로 잡혀있고. 오늘 나는 무엇을 소망하려고 순성길에 나선 것일까? 대학입시는 까마득한 옛날에 이미 지나쳐버렸고, 승진이나 진급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 자격도 정년이 지나가버려 허사다. 정년마져 지나간 세월을 살아오는 동안 만족스럽지는 않더라도 크게 잃은 것도 없고 크게 얻은 것도 없는.. 2022. 9. 27.
한양도성 순성길 2구간, 서울의 몽마르뜨 낙산에 오르다. 2021년 5월 19일 드디어 한양도성 순성길 마침표를 찍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순성길 순례의 마지막 구간에 섰다. 순성길 2구간은 혜화문에서 시작해 흥인지문을 거쳐 광희문까지 약 3.2km의 비교적 짧다. 내사산 중에서 낙산이 그 중 가장 낮은 124m밖에 되지 않는 야트막한 언덕 수준이다. 정도전이 무학대사와 주산을 놓고 논쟁을 벌이다가 결국 태조가 정도전의 손을 들어주어 백악산(북악산)을 주산으로 경복궁이 들어서게 된다. 경복궁은 궁궐 건축의 기준이 되는 주례고공기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는 남북으로 장방형 궁궐 모양을 갖추게 된다. 백악산이 주산이 되면서 자연스레 좌청룡 자리를 낙산이 차지하고 우백호를 인왕산이 된다. 풍수에 따르면 좌청룡이 장자를 이르고 우백호가 차남으로 치는데 인왕산에 비해 .. 2022.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