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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대교2

[한강 자전거일주] 3. 팔당에서 행주대교까지 한강엔 30개 교량이 지나간다. 21. 마포대교는 오명을 벗어야 하는데 마포는 삼개나루로 조선시대 가장 많은 물목이 집하되어 시전상인에게 분배되던 곳이다. 마포와 여의도를 연결하는 마포대교는 한남대교에 이어서 건설된 교량으로서 황무지 상태의 여의도를 서울의 맨하탄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충실히 하였다. 명동에 모여있던 금융회사와 기관들이 여의도로 옮겨가면서 자연스레 여의도는 우리나라 금융의 중심으로 도약하게 되었다. 하지만 돈의 흐름이 항상 투자자의 희망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이로 인해 마포대교는 서울에 교량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자살을 시도하는 교량이라는 오명을 가지고 있다. 한때는 자살방지 문구로 이들의 선택을 막아보려 하였으나 실효성이 없다는 판단으로 이제는 모두 지워지고 대신 CCTV가 감시하고 있다. 22. 서강대교는 왜 착.. 2022. 10. 10.
[랜선기행] 서울에서 맞은 해넘이 장관과 호미곶에서 맞은 새해 일출 2009년 끝자락의 한강 공원엔 차가운 공기만 바람 속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뺨까지 얼얼할 정도로 차갑다. 바람에 일렁이는 시커먼 강물 위로 차가운 바람이 튕겨나간다. 한 해를 마무리하려는 듯 서쪽 너머로 내려서고 있는 석양을 보러 한강에 나왔다. 올림픽대교 중심교각에서 내려 뻗은 케이블더미가 차가운 공기처럼 팽팽하게 교각을 잡아주고 있다. 올 한해 쉬지 않고 달려온 태양이 한여름을 뜨겁게 달구었던 맹위는 전부 대지에게 잃어버리고 창백한 얼굴을 숙여가며 교각 사이로 떨어져가고 있다. 카메라 줌을 쭉~~ 당겨보았다. 교각과 교각 사이에 떨어지고 있는 석양을 집어넣어 보았다. 그 뒤로 무역센터 건물이 외롭게 서있고 내가 일하고 있는 회사 건물은 키가 작아서 보이진 않는다. 올 한해도 아무 탈없이 보내게 된 .. 2020. 4.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