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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구석구석/유럽20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8일차, 도버해협을 건너 런던에 입성하다 1 유로스타를 타고 해저터널 지나 런던으로 파리 북역 락커에 맡겨놓은 짐을 찾아 예약해 놓은 런던행 유로스타 열차가 기다리고 있는 플랫폼을 찾아갔다. 이번 여행에서 마지막 구간인 런던으로 넘어가야 한다. 유로스타는 도버해협 해저터널 50Km를 통과하여 런던에서 파리 구간과 런던에서 브뤼셀로 가는 국제 특급 열차이다. 런던-파리구간은 2:30분 정도 걸리고, 브뤼셀 구간은 2시간이 소요된다. 도버해협 해저터널은 1987년 착공해서 1994년 5월 개동되었다. 객차는 프랑스에서 생산된 TGV이며 시속 300km를 달린다. 유레일 셀렉트 패스가 있어서 반값만 지불하면 된다. 물론 Early Bird 예약(6개월 전에 예약시 저가로 나온 것)은 1/3가격으로 구매할 수도 있다. 좌석을 찾아 자리를 잡았다. 좌석.. 2020. 2. 17.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8일차, 베르사유궁전은 겨울에 가면 꽝! 오늘은 베르사이유궁을 간다. 파리시내에서 RER C선을 타고 남서쪽으로 한시간 가량 달리면 베르사이유 역에 닿는다. 역에서 내려 조금만 걸어가면 넓은 광장에 태양왕 루이14세 동상이 있고, 그 뒤로 베르사이유 궁전이 자리잡고 있다. 바로크 양식의 대궁전으로 루이14세 절대주의 왕제를 상징하는 건조물이다. 궁정을 호화롭게 장식해 권력과 재력을 내외에 과시하였으며, “짐이 곧 국가다”라고 말한 의도가 종합적으로 나타난 궁전이다. 정면 중앙 부분은 옛 건물을 보존하여 이질적이지만, 정원 쪽은 절도와 변화 있는 위용을 갖추어 각국 궁전의 모범이 된다. 호화로운 내장은 르브룅, 장대한 정원은 르 노트르, 건축은 르보 망사르가 담당하였다. 차가운 날씨에 구름까지 낮게 내려앉아 화려함을 뽐내는 자태보다는 지나간 역사.. 2020. 2. 17.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7일차, 파리 시내를 해메이다 1. 낯설고 어설픈 파리지앵 라 데팡스를 가다. 호스텔에서 주는 컨티넨탈식 아침. 빵, 시리얼, 우유 그리고 쥬스로 별반 고프지 않은 배를 채우고 길을 나섰다. 여전히 아침 공기는 차가웠다. 거리에는 두툼한 겨울옷을 두른 사람들이 바삐 발걸음을 재촉하고, 우리는 초행길인 파리 거리를 여유롭게 걷고 있다. 오늘 일정을 아이들에게 설명하였다. 당초 파리에서 이튿날 일정은 파리의 기원인 시테섬에서 시작하는 것이었다. 노트르담 성당을 관람하고 다리를 건너 퐁피두센터 - 콩코드광장 - 오르세미술관 - 로댕미술관 - 앵발리드 -개선문 - 몽마르트 순으로 일정을 잡았었다. 하지만 지쳐있는 아이들에게 좀 더 편안한 동선을 주어 덜 힘들게 코스를 수정하였다. 숙소에서 지하철로 신개선문이 있는 라 데팡스로 가서 첫 코스를.. 2020. 2. 17.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6일차,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1. 파리의 새벽공기는 왜이리 차가운가? 어제 저녁 스위스 인터라켄에서 열차를 타고 바젤에 도착하니 밤 11시가까이 되었다. 바젤은 스위스 북부의 국경도시로서 독일과 프랑스 국경을 마주하고 있다. 우리가 내린 스위스 바젤역에서는 파리로 가는 야간열차를 탈 수 없고 프랑스령에 속해있는 바젤 역으로 걸어서 이동하여야 한다. 이미 밤이 한참 늦어버린 시각이라 주위를 분간할 수 없고 오가는 인적마져 드물어버려 어떻게 찾아가야할 지 순간 당황스러웠다. 여행 책자에는 걸어서 15분 거리라고만 되어 있어 대충 버스로 5분 정도려니 간주하고 열차에서 함께 내린 사람들이 타는 버스를 좆아 무작정 타려고 승강장으로 갔다. 사실 걸어가는 것도 무리는 아니지만 밤공기가 여간 차지 않고 아이들도 많이 지쳐보여서 버스로 이동하려.. 2020. 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