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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구석구석/유럽20

2001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5일차, 스위스 인터라켄과 융프라우 1. 스위스의 새벽을 맞아…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야 한다는 강박감 때문에 일찍 눈이 뜨였다. 대략 5시반 정도의 시간이 된 것 같다. 다른 방에서도 첫차를 타려는지 벌써 일어나 퉁탕거리며 부산을 떠는 소리가 벽을 타고 들려왔다. 로마에서 추위에 떨며 이틀 밤을 보냈고 그제는 야간 열차 속에서 새우잠을 잔지라 모두들 훈훈한 난방상태와 통나무에서 뿜어져 나오는 자연상태의 입김속에서 비록 5시간 정도밖에 자진 못하였어도 아주 상쾌하고 개운하였다. 아이들을 일으켜 깨우고 각자에게 맡겨진 짐을 챙기도록 했다. 맡은 짐을 정리하고 고양이 세수로 얼굴을 훔친 다음 짐을 보관소에 옮겨 놓았다. 식당으로 내려가 숙소가 제공하는 간단한 요깃거리로 아침을 지우고 역으로 출발했다. 요깃거리라는게 작은 카스테라 1개와 200미.. 2020. 2. 17.
2005년 5월 말뫼에서 올드보이를 보다 2005년 5월 19일 본사가 있는 Sweden Lend 출장 중에 저녁먹고 호텔로 돌아가는데 우연히 발견된 영화 Old Boy 포스터. 유럽을 출장다니면서 한국식당 찾아내기가 여간 여러운 것이 아닌데, 인구 이만 겨우되는 스웨덴의 시골도시에서 최민식이 주연한 올드보이가 상영되고 있는 걸 보니 무척이나 신기하고도 대견스러웠다. 2005년 5월, 본사가 있는 Sweden Lund 출장기회가 다시 주어졌다. 출장의 명목은 Integrated Supply Chain 도입을 위한 사전 교육이었다. 이번까지 해보니 유럽출장이 5번째인가보다. 그동안의 출장을 통해 파리와 로마를 다녀봤기에 이번엔 3대 야경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프라하를 꼭 한번 다녀보고 싶었다. 물론 업무출장기간동안 개인적인 여행을 하는 것이 회.. 2020. 2. 11.
2004년 6월 출장길에 코펜하겐 1일투어를 갖다. 스웨덴계 회사인 Gambro에서 근무하면서 좋았던 것은 해외출장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다. 맡고있는 업무가 Supply Chain (과거엔 Logistics)이다보니 회사가 판매하는 상품의 공급이 유럽에 집중되어있고, 공급상의 문제가 발생하거나, 새로운 기법에 대한 교육이 마련되면 이를 습득하러 출장을 간다. 이번 출장은 Sweden에 있는 본사의 SCM 팀과 meeting이 있어 Meeting에 참석하고, 오는 길에 독일에 있는 회사의 핵심 제품인 Filter 공급책임자와 Meeting in Person 차 들러볼 예정으로 다녀왔다. 계절이 봄에서 여름으로 들어서는 때라선지 날씨가 아주 좋았다. 인천공항에서 이륙한 비행기는 Paris를 거쳐 덴마크 Copenhagen공항에 내렸다. Copenhagen은.. 2020. 2. 11.
2003년 2월 아이들과 함께 한 서유럽 4개국 여행 - 넷째날, 물에 도시 베니스를 거쳐 밀라노.. 1. 베네치아 아침이 열리고 있다. 어제저녁 아이들과 쿠셋 안에서 덜컹거리는 진동을 느끼며 열차가 출발하는구나 한 것 같은데 이틀동안 이어진 로마투어에서 강행군을 한 탓인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곤한 잠에 떨어졌던 것 같다. 호텔이나 호스텔같은 편한 잠자리가 아니건만 개운한 몸기운을 추스려 눈을 뜬 것은 열차가 베네치아 한가운데 있는 산타루치아역을 한정거장 남겨둔Venezia Mestre역에 텅하고 정차하면서 생기는 순간적인 충격을 받고나서였다. 대략 5시반 정도의 시각이라 해가 떠오를려면 아직도 한두시간은 족히 남아있을 터였다. 밖으로 나와 차창으로 밖을 내다보니 멀리 가로등이 환하게 밝혀져 있는 도시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어림짐작으로 저기가 베네치아구나 하면서 말로만 들어오던 물위의 도시에 우리.. 2020. 2.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