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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석구석103

밀양 구만산 - 구만폭포에서 복달임을 날려보냈는데. . . 친구따라 밀양 구만산행에 나선다 엊그제가 중복이다. 월초엔 장마가 온나라를 덮고 있어 그나마 더위를 견딜만했다. 여기저기 수해로 고통을 받고 계신분들에게 면구스런 얘기라 속으로만 그렇게 생각했다. 장마가 물러간 한반도는 말그대로 용광로다. 야외할동을 자제하라는 정부와 지자체의 경보가 휴대폰을 달구고 있는데 우리는 짐을 꾸려 울산으로 내려갔다.울산에서 1년간 시설공사 감리차 파견내려간 친구가 파견이 끝나기 전에 내려와 놀다 가란다고 성화다. 지난 봄에 준비했다가 코로나로 두번이나 연기한 터라 더는 미룰 수가 없다. 수서에서 SRT로 울산까지 2시간 반이면 족하니 세상이 좁아진게 아니라 세상이 자꾸 빨라지고 있다.울산역에서 우리를 픽업한 감리친구는 몇년 사이에 중산꾼이 다됐다. 우리의 산행리더 친구를 따라 .. 2023. 8. 8.
더위를 피해 남한산성에 오르니 피서에다 서울 야경을 덤으로 얻었네 2023. 07. 07. 양력 칠석이네? 7월 초순인데 날씨는 복날을 찜쪄먹었나보다. 섭씨 35도가 우스워질만큼 덥다. 열폭탄을 퍼붓는 날씨에 차량에서 내뱉는 열기까지 더하니 숨이 막힐 지경이다. 생각보다 업무가 일찍 끝난터라 세시 조금 지나 집에 도착했다. 점심을 과하게 먹어 더부룩해진 속을 비울 요량으로 남한산성에 오를 채비를 한다. 집을 나서면 이내 산성으로 오르는 등산길이니 달리 요량을 다질 필요도 없다. 금암산에서 연주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 푸른숲이 청량해보인다. 등로에 들어서자 참나무 숲이 하늘을 가린다. 널문이고개까지는 어느 정도 고도를 높여가며 걷다보니 흐르는 땀에 눈이 맵다. 고개에 당도해 의자에서 잠시 휴식을 가져본다. 교산지구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흘러내린 땀을 지워준다. 오른쪽 능선길.. 2023. 7. 8.
수원화성 순성길, 창룡문에서 화서문까지 화성의 동문, 창룡문 위로 매일 저녁 둥근달이 떠오른다. 서장대에서 시작한 화성 순성길 이제 절반이 지났다. 출발한 지 대략 1시간 반가량 흐른거 같다. 창룡문은 수원화성의 동문이다. '동쪽을 지키는 신령한 청룡'을 상징하여 창룡문(蒼龍門)이라 붙였다. 한국전쟁 당시 문루가 소실되었다가 1976년 복원하였다. 서울에서 화성에 있는 회사로 자전거를 이용해 월요일 아침과 금요일 저녁에 출퇴근을 한 적이 있었다. 편도 거리가 70키에 좀 모자라는 거리여서 매일 자출은 무리고 월요일 회사로 내려가는 길과 금요일 집으로 올라올 때만 자출하였다. 회사에서 집으로 올라오는 길에 수원 화성을 가로질러 올 때가 있었다. 마침 창룡문 위로 관광객을 태운 기구풍선이 떠오르고 있어 한동안 이를 감상한 적이 있다. 창룡문은 바.. 2023. 6. 10.
수원화성 순성길, 서장대에서 창룡문까지 한양도성의 별책부록 수원화성 조선시대 한양을 중심으로 여러 곳에 성체가 축성되었다. 개국초기 개성에서 한양으로 천도하면서 한양도성을 경복궁을 창건과 발맞춰 축성하였고, 임진왜란을 겪은 뒤에는 님한산성을, 병자호란을 당한 뒤엔 북한산성을 쌓았다. 도성과 산성은 그 축성 목적이 조금 다르다. 도성은 도읍의 격을 높이고 왕권과 조정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4대문을 연결해 축성하였다. 이에 반해 북한산성과 남한산성은 지형적 이점을 살려 외적의 침입을 방어하기 위해 축성하였다. 정조는 왜 한양에서 멀리 떨어진 수원 화성을 축성하였을까? “호위를 엄하게 하려는 것도 아니요, 변란을 막기 위한 것도 아니다. 여기에는 나의 깊은 뜻이 있다. 장차 내 뜻이 성취되는 날이 올 것이다.” 정조, 《정조실록》 15년(1791).. 2023.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