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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석구석103

어쩌다 부산여행! 첫날은 해운대명물 캡슐열차로 마무리 홍콩을 다녀온지 며칠이나 됐다고 또 여행? 홍콩여행 짐보따리를 푼지 사흘만애 또 캐리어를 싼다. 가까운 지인이 미루다가 자녀 결혼식 사흘 전에야 청첩을 한다. 그분도 지난 8월에 치른 우리집 혼사에 아들을 대동하고 오셨으니 우리도 축하해드려야 마땅한 도리. 우리야 같은 서울 하늘 아래에서 일을 치른데 반해, 그분들은 부산에서 큰일을 본다. 하여 기왕 축하해주기 위해 부산을 간다면 하루 이틀 더해서 부산 여행을 하기로 한다.2023년 10월 20일, 2박3일 부산으로 가을여행 출발~ 갑자기 결정한 여행탓에 수서에서 출발하는 SRT가 이른 아침밖애 좌석이 없다. 그나마 좌석이 있는게 어딘가 하며 집을 나선다. 열차는 포항으로 가는 열차와 연결해 대구까지 함께 달린뒤 헤어진다. 이렇게도 운행하는 방법이 있구나.. 2023. 11. 23.
친구따라 관악산 4번째 산행, 오늘은 육봉능선 옆에 숨어있는 삼봉능선이라네 장년의 시간이 끝나면 노년이던가? 직장생활 종점이 은퇴시점으로 보면 장년의 끝이라고 해야하나? 장년의 그 끄트머리는 곧 노년으로 접어드는 시작점이라는 산술적 구획 앞에서 잠시 멈칫거릴 수 밖에 없다. 아직도 젊은이 못지않게 일을 할 수 있는 열정과 체력이 충분하건만 노동시장은 산술적 나이를 들어 뒷방에 앉아 계시란다. 그렇다고 파고다공원을 배회하자니 그곳 터주대감들의 시선이 따가울 나이. 마음은 청년인데 세상은 쓰임새가 다한 몽당연필 신세다. 버리기엔 아깝고 쓰자니 불편한 나이.하여 찾은 활로가 산행이다. 학창시절의 절정을 같은 반에서 수학한 친구들과 수시로 산행을 함께 한다. 친구들과 함께 산행을 시작한 시점이 몽당연필 신세로 접어들 바로 그 무렵 언저리다. 코로나로 억눌려있던 해외여행이 다시 타오른 .. 2023. 10. 11.
남한산성 - 성남누비길 2구간 검단산길 - 3구간 영장산길 산행기 하남감일동에서 분당 이매역까지 23킬로 산행 ”괜찮겠어? “ “길긴 한데 함 해보지, 뭐” 울산에서 장기 파견을 마치고 복귀하는 친구를 환영할 겸 오랜만에 셋이서 함께 산행을 하잔다. 우리들의 묵시적인 약속장소인 이매역에서 만나 영장산을 다녀오기로 했다. 지도를 검색해 집에서 출발하면 영장산까지 어느 정도 시간과 체력이 필요한지 확인한 뒤 한번 해봄직하다고 낙관적인 결론을 내리고 친구들에게 내 의사를 보내니 우리들의 산행길잡이가 보내온 우려의 질문에 내가 보낸 답변이다. 아내가 마련해 준 아침을 든든히 먹고 얼음을 쟁인 물, 냉커피, 얼린 딸기우유 그리고 오이와 포도를 배낭에 꾸려 집을 나선다. 집에서 남한산성 연주봉으로 올라 남문인 지화문에서 성남누비길 2구간을 시작한다. 가을이 서서히 내려오고 있어선.. 2023. 9. 13.
[불수사도북 분할종주] 불암산-수락산 종주산행기 왜 자신과 싸우려하는가? 슈베르트를 좋아하는 심리학자가 있다. 그는 행복을 주제로 강연하는 중간에 슈베르트가 남긴 유명한 가곡을 불러줄 정도로 좋아한다고 한다. 그래서 외모마져 슈배르트처럼 뽀그리파마를 하고 둥근 안경을 쓰고 다닌다. 김정운 교수가 행복을 주제로 한 강연을 유튜브로 시청하다가 빵 터진 대목이 있다. 행복하기 위한 여러 조건을 설명하던중 내 스스로에게 애정을 갖고 자신을 아껴주어야 한다고 하면서 “어떤 사람은 이웃과 싸우는 것도 부족해 자신하고 싸워요. 마라톤을 완주하고 나서 ’오늘 나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겼다!‘고 하면서 말이죠. . . ” 강연을 보다 유쾌하게 이끌려고 한 말인데도 나는 그 내용에 찔리는 구석이 있었다. ’나도 때로 그럴 때가 있지‘ 하면서 과연 마라톤을 완주한 사람이 .. 2023.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