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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석구석103

서촌기행, 수성계곡을 지나 무궁화동산까지 서촌에 남아있는 문화 예술인 흔적을 따라. 인사카페 알베르게에서 휴식을 마치고 서촌기행을 이어간다. 카페에서 수성동계곡으로 오르는 길에는 문화계 인사들의 흔적을 자주 접하게 된다. 이미 지나온 이상의 집을 비롯해 곧 만나게 되는 박노수미술관이 있고, 창의문 아래 윤동주문학관이 자리잡고 있다. 시인 윤동주가 연희전문을 수학할 당시에 묶었던 하숙집과 화가 이중섭의 집도 여기 서촌에 있다. 박노수미술관은 원래 친일파 윤덕영이 자신의 딸을 위해 1937년에 지었다고 한다. 윤덕영은 나라를 팔아먹은 대가로 받은 돈으로 현재 미술관 자리 주변의 집을 모두 매집하여 2만평에 가까운 궁궐같은 별장을 지었다고 한다. 남산골 한옥마을의 옥인동 윤씨가옥은 이곳 집을 참조하여 지은 것이라고 한다. 약 40여 년 간 이곳에서 .. 2023. 3. 25.
서촌기행, 통의동 백송터에서 이상의 집을 거쳐 카페 알베르게까지 서울의 봄날은 미세먼지가 먼저 찾아온다? 한결 포근해진 햇살은 두툼한 겨울옷부터 벗겨낸다. 겨울이 오면 나무들은 그동안 입고 있던 옷을 벗고 한기를 온몸으로 버티는데 사람들은 옷을 껴입으며 추위를 피해간다. 앙상한 가지에 쌓인 눈대신 봄이 오고있음을 알리려 새 움을 틔우기 시작한다. 언제부터일까? 연푸른 새싹들이 가지마다 이슬처럼 몽울몽울 솟아나기 시작할 즈음이면 청명한 하늘엔 누런 황사와 미세먼지가 먼저 찾아든다. 그래도 봄이 오면 웅크린 어깨를 펴고 사람들은 밖으로 나가려고 한다. 꽃샘추위가 다소 누그러진 2023. 3. 11. 서촌으로 봄나들이 나간다. 북촌은 여러번 다녀왔으나 서촌을 제대로 걸어보지 못한 아쉬움에다 꽃샘추위가 다소 누그러진 주말이라 집을 나섰다. 어제 저녁 카카오맵에서 서촌에 다녀.. 2023. 3. 21.
북한산성 13성문 환종주 2 - 대남문에서 원효봉을 지나 서암문까지 친구덕분에 익숙한 코스에서 이탈하다. 산행이 거의 일상이 되어버린 친구는 늘 새로운 코스를 선호한다. 고등학교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이제는 정년퇴임한 친구는 하루가 멀다하게 산을 오른다. 친구는 산행을 다녀오면 그 감흥을 블로그에 남긴다. 친구 블로그(흐르는 물처럼 (tistory.com))를 찾아 가보지 못한 산에 대한 정보나 친구와 함께 한 산행을 반추할겸 자주 들러본다. 수도권 인근의 산중에서 예전에 가보았던 산이건만 이 친구를 따라가면 전혀 새로운 산으로 다가온다. 수락산이 그랬고, 검단산이 그랬고 관악산이 그랬다. 관악산은 친구따라 4번을 올랐는데 갈 때마다 산행 코스가 모두 다르다. 나는 어찌하여 가보았던 코스를 그다지도 반복해서 올랐던 걸까? 북한산, 도봉산, 검단산, 예봉산은 아마도 10번 .. 2023. 3. 6.
북한산성 13성문 환종주 1 - 대서문에서 의상능선을 따라 청수동암문까지 2023. 03. 01. 삼일절에 왠 북한산성? 한양도성, 남한산성 순환종주를 마치고 난 내게 부채가 하나 생겼다. 지난해 마지막날 한해를 무사히 보낼 수 있음에 안도와 감사의 심정으로 한양도성을 한바퀴 돌았다. 이어서 다가온 설날 전날엔 집 뒤에 단단히 웅크리고 앉아있는 남한산성 일주하며 새해를 맞이하였다. 이렇게 한양도성과 남한산성을 돌고나니 남아있는 북한산성이 자꾸 심통을 부리며 언제 올꺼냐? 하는 거 같아 조바심이 일었다. 일찍 잠자리에 들어선지 평소보다 일찍 눈이 떠진다. 집에서 북한산성 입구까지 대중교통으로 두시간가까이 걸리고 산성을 일주하려면 줄잡아 7시간은 잡아야 한다. 떡 본김에 제사올린다고 하지않던가. 일찍 일어난 김에 배낭을 들쳐메고 집을 나섰다. 이른 아침이라 한산한 북한산성 입구 .. 2023.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