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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알리미48

한양도성 순성4구간, 인왕산에 올라 서울특별시를 한눈에 담아본다. 조선이 굳이 도성을 건설한 이유는? 권율도원수 집터에 서있는 은행나무 고목 왼쪽으로 난 좁은 길 끝에 푸른 대문이 있다. 마침 여염집 문으로 착각할 수 있다. 문을 지나면 빌라 앞마당이 나오고 마당에서 왼쪽으로 난 길을 조금 오르면 사라졌던 성곽이 절단된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만리장성은 북쪽의 흉노족 침입을 막기위해 만들어졌고, 남한산성은 일본의 침략을 대비코자 인조시대에 세워졌고, 병자호란을 겪고 난 뒤 숙종은 북한산성을 쌓았다. 외적의 침략을 막아내기 위해 한양을 비롯하여 전국 도처에 축성을 하여 대비하였다. 하지만 조선을 개국하고 한양으로 천도한 조선은 한양도성을 건설하였다. 하지만 한양도성은 외적의 침략을 막기 위하여 축성되었다기보다는 한양의 경계를 나타내고 내란에 대비하기 위한 바리케이트.. 2021. 5. 14.
돈의문, 205원 경매가에 500년 세월이 묻히고 마네. 인왕산 순성길 월암공원을 가다 날씨마져 우리의 순성놀이를 축복해준다. 어제 내려준 봄비가 미세먼지를 말끔히 씻어주었다. 숭례문에서 시작한 4월 18일 순성놀이는 쨍하게 맑은 날씨 덕분에 힘든 줄도 모르게 이어갈 수 있다. 태어나서 성장한 곳이 삽교천 지류가 흐르는 충청도 서부지역이다. 어린 시절 하늘을 올려도 보면 그지없이 높고 푸른 하늘을 무시로 볼 수 있었다. 황사, 미세먼지 같은 어휘가 국어사전에서 찾아볼 수 없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어느 때부터인가 봄이 되면 중국 대륙에서 날아오는 황사가 푸르디 푸른 하늘을 누렇게 물들이는 날이 푸른 하늘을 보는 날보다 많아지더니 이제는 미세먼지 주의보로 야구경기마저 취소되기에 이른다. 더욱이 미세먼지가 대기를 가득 채우는 게 봄 뿐만 아니라 계절에 관계없이 자주 한반도의 대기를 덮어버리곤 한.. 2021. 5. 12.
정동길에 묻혀버린 한양도성 순성길 숭례문구간 2021년 5월 2일 순성길을 이어걷다.숭례문구간은 도성길 성곽을 찾아내는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아예 순성길 자체를 좆아가는 것 조차 쉽지가 않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구한말 덕수궁을 둘러싸고 있는 정동은 조선에서 이권을 챙겨가려는 서구 열강들의 공관들이 들어서기 시작한다. 청나라에 대한 사대주의에서 벗어나기 위해 고종은 덕수궁에서 대한제국을 일으켜 세운다. 일본의 노골적인 침략의 마수에서 벗어나려는 발버둥에 고종은 러시아공사관에 피신해 있으면서 경운궁을 덕수궁으로 이름을 바꾸고 대한제국의 법궁으로 지정한다. 덕수궁 주위에는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등 서구 열강들의 공관이 자리하고 있어 일본의 침략 야욕을 서구 열강의 힘을 빌리는 데 보다 나은 지리적 잇점을 갖추고 있는 곳이다. 러시아대사관이.. 2021. 5. 5.
한양도성 3구간 숭례문순성길, 성돌은 누가 다 치웠는가? 2021년 5월 1일 다시 한양도성 순성길에 다시 오르다. 일기예보가 맞지 않기를 바랬다. 정진석추기경 장례미사가 끝나면서 집을 나섰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명동성당으로 가 장례미사에 참석하려고 하였으나, 사회적 거리두기로 참석인원 제한에다 비까지 예보되어 평화방송으로 대체했다. 장례미사가 끝나자 구름이 엷어지고 햇살마져 내리 쪼이기까지 한다. 추기경께서 남겨놓은 재산이 너무 적고 그마져도 어려운 서민에게 돌려주신 것도 부족해 당신의 각막마져 기증하신 청렴과 희생에 하늘도 무심할 수가 없었나보다. 부디 하늘에 올라가 영면하시길 빈다. 용인 천주교 공원묘지에서 영원히 잠드실 준비를 할때까지 축복의 햇살이 고이 비추어 주길 희망해본다. 그래야 우리 순성길도 이어갈 수 있으니. . . 카카오 네비는 지하철 급.. 2021.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