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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알리미48

한양순성길 종주1, 뭘 해도 종주를 해냈을 때의 쾌감만 하리!! 뭘 해도 종주를 해냈을 때의 쾌감만 하리!! 손재주가 없어 그림이나 만들기처럼 가만히 앉아서 할 수 있는 취미보다는 움직이면서 하는 게 내겐 어울린다. 산을 오르거나, 자전거에 올라 멀리까지 달리거나, 오늘처럼 도성길 순성같은 하이킹을 좋아한다. 서울로 이사를 와서는 서울 인근에 가까이 오를 수 있는 산을 찾기 시작하면서 지리산, 설악산 산행에 빠졌고, 퇴행성 관절염이라 오래 걷지 말라는 의사의 조언에 이번에는 자전거 라이딩으로 취미가 바뀌었다. 제주도 올레길을 시발로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다양한 둘레길을 조성하여 사람들의 발길을 즐겁게 한다. 여기에 편승해제주도 올레길을 시작으로 사대문을 잇는 한양도성길 걷기에 나도 동참하게 되었다. 산행을 하고, 자전거 라이딩을 하고 둘레길을 돌면서 늘 종주에 대한 .. 2022. 9. 23.
한양도성 순성길 2구간, 서울의 몽마르뜨 낙산에 오르다. 2021년 5월 19일 드디어 한양도성 순성길 마침표를 찍다.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순성길 순례의 마지막 구간에 섰다. 순성길 2구간은 혜화문에서 시작해 흥인지문을 거쳐 광희문까지 약 3.2km의 비교적 짧다. 내사산 중에서 낙산이 그 중 가장 낮은 124m밖에 되지 않는 야트막한 언덕 수준이다. 정도전이 무학대사와 주산을 놓고 논쟁을 벌이다가 결국 태조가 정도전의 손을 들어주어 백악산(북악산)을 주산으로 경복궁이 들어서게 된다. 경복궁은 궁궐 건축의 기준이 되는 주례고공기에 한 치의 어긋남이 없는 남북으로 장방형 궁궐 모양을 갖추게 된다. 백악산이 주산이 되면서 자연스레 좌청룡 자리를 낙산이 차지하고 우백호를 인왕산이 된다. 풍수에 따르면 좌청룡이 장자를 이르고 우백호가 차남으로 치는데 인왕산에 비해 .. 2022. 4. 9.
한양도성 순성길 1구간, 숙정문에서 혜화문까지는 성북동으로 내려와 심우장과 길상사로 우회하여봄이 어떨까.. 성북동은 서울의 양면을 모두 가지고 있다. 지금은 부촌 지도가 바뀌었지만 8-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촌으로 성북동이 꼽힌다. 드라마에서 재벌회장 부인이 걸려오는 전화에 '성북동입니다' 라는 응대가 이를 대변한다. 1970년대 이전만 하더라도 성북동은 교통이 불편하여 발전할 요건을 갖지를 못하였다. 하지만 삼청터널이 뚫리면서 상황이 급반전한다. 도심을 바로 이어주는 삼청터널로 인해 지리와 안보의 이점을 안고 정관계 주요인사 및 외국공관이 들어오면서 부촌을 형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렇게 성북동 부촌은 성북천의 북쪽에 산을 뒤로 두른 곳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성북천 남쪽에서 성곽 아래는 상황이 다르다. 도성길 밖은 경사가 급하고 집을 짓게되면 북쪽을 바라보게 되니 부유한 사람들이 들.. 2022. 4. 4.
한양도성 순성길 1구간, 창의문에서 숙정문까지. 통일이 되어 군사시설이 사라지는 날을 고대하며 2021년 5월 19일 부처님 오신 날, 한양도성 마지막 구간 완주에 나서다. 오월의 하늘답게 맑고 또 맑았다. 지난 5월 2일 한양도성 순성길 4코스와 1코스를 마무리하러 집을 나선다. 어제도 맑았지만 오늘도 공기가 아주 상큼하도록 깨끗하다. 지난 달부터 시작한 순성길 답사를 오늘 마무리하지 않으면 이리 맑은 서울 하늘을 다시는 만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압박이 길을 재촉한다. 도성을 버린 임금, 인조의 수난.. 순성길 1구간인 백악구간은 창의문에서 시작해 숙정문을 거쳐 헤화문에 이른다. 사대문의 북쪽에 위치한 숙정문과 함께 창의문은 '경복궁의 좌우 팔에 해당하므로 길을 열지 말아 지맥을 온전히 보전하여야 한다'는 풍수의 영향을 받아 사람의 왕래가 없이 닫혀져 있는 문이었다. 하지만 원래 자하문으로 명명.. 2022.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