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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구석구석/제주도로 간다41

[제주올레18코스] 올레길에는 소박하지만 정성스런 제주의 손길을 느낄 수 있다. 별도봉 아래에는 인근 주민들이 쉴 수 있는 소박한 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아내가 준비한 녹차로 입을 적시면 잠시 휴식시간을 가졌다. 공원에는 그늘막, 벤치 화산암을 이용한 석상들이 군데군데 서있다. 우리는 정랑 앞에서 자리를 잡고 앉았다. 화북포구로 이어지는 올레 바당길을 걷고있는데 어느 가정집을 돌분재와 수석이 에워싸 마치 자연공원 같은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조각과 분재를 설명하는 안내판을 이렇게 말한다. 제주를 아끼고 제주의 자연을 사랑하는 어느 독지가의 정성과 노력이 올레꾼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돌과 나무 오름 올레 설립 개요 1961년부터 수석과 석분재가 자연스레 어우러진 공원설립계획을 갖고 작품을 수집, 소장하게 되었다. 석분재는 돌과 나무를 결합시킨 작품으로 어느 한 개인의 소장품이기보다 .. 2020. 7. 8.
[제주올레18코스] 사라봉을 너머 제주4.3의 아픈 흔적이 남은 곤을동 마을 2020년 5월 5일(화) 날씨는 맑다. 어린이날이다. 아이들이 성인이 된 뒤부터 5월 5일은 온전히 우리에게 휴일되었다. 아이들이 어릴때엔 놀이동산도 데려가고 저녁엔 맛있는 식사도 함께 하고... 여늬 부모들처럼 오롯이 아이들에게 시간을 넘겨주어야 했다. 하지만 이제는 오롯이 아내와 나만의 시간으로 환원되었다. 여전히 하늘은 푸르고 날씨는 시원하다. 이번 여행에서 오늘이 이레째되는 날이다. 오늘은 숙소에서 걸어서 오현단까지 가서 올레길을 시작한다. 버스를 타고 올레길 시작지점까지 가야하는 수고가 덜어진 날이다. 숙소에서 오현단 가는 길에 삼성혈이 있다. 삼성혈은 지상에 팬 세 구멍으로 되어 있는데, 구멍은 품자(品字) 모양으로 배치되어 있다. 그 가운데 하나는 둘레가 6자이고 깊이는 바다까지 통한다고 .. 2020. 7. 2.
[제주올레17코스] 용머리해안에서 맛보는 싱싱한 자연산 전복, 소라!! 오후시간은 올레 17코스를 이어서 걷는다. 17코스 중간스탬프지점인 어영소공원은 제주시민보다는 여행객이 많이 찾는 공원같다. 렌트카로 해안도로 일주를 즐기는 관광객이 점심을 먹고 잠시 휴식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이다. 하지만 광활한 부지를 차지하는 제주공항이 도심지와 분리시켜놓아 현지민이 도보로 공원에 다다르기 쉽지 않다. 공원 양 옆에 거주하는 주민들만이 걸어서 이곳을 올 수 있다. 어제 오후 광령사무소에서 무수천을 거쳐 도두봉까지 순례를 마치고 오늘 오후 그 지점부터 다시 걷는다. 제주공항과 해변 사이로 난 해안도로 위에 올레길이 이어져 있다. 상큼한 바닷내음을 담은 바닷바람이 따갑게 내리쬐는 햇살을 중화시킨다. 그많던 안개와 구름은 흔적도 남기지않고 종적을 감춘 하늘엔 푸르디 푸른빛을 한껏 자랑한다... 2020. 6. 26.
[가파도올레길] 5월의 가파도는 누렇게 익어가는 보리가 지천이다 드디어 가파도를 간다. 이번 여행 첫날 숙소를 잡고나서 이내 가파도를 가려고 운진항으로 이동하였는데 좌석이 없어 어쩔 수 포기했었다. 미리 예약하지 않은 결과였다. 그제 일기예보와 올레길 코스를 검토하여 인터넷으로 승선권을 예약하였다. 인터넷으로 예약한 경우 출발하기 30분전까지 터미널에 와서 승선권을 발권하여야 한다는 규정에 따라 아침 일찍 숙소를 나섰다. 제주시에서 운진항까지 거의 한시간20분가량 소요되어 시외터미널에서 7시 버스를 잡았다. 구름이 거의 지표면까지 내려앉았다. 제주시에서 가장 높은 건물로 짓고있는 드림타워빌딩이 짙은 구름에 싸여있어 기단부만 보인다. 이른 아침이라 타고 내리는 승객이 별로 없어 버스는 생각보다 이른시각에 도착할거 같다. 발권을 마치고 승선장으로 가니 출항을 앞둔 배들이.. 2020. 5. 28.